기사 2014.10.30 | 조선닷컴 | 춤추다 보면 스트레스 풀려… 벨리댄스와 나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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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32회 작성일 18-06-25 21:35본문

▲ 벨리댄스 유망주 이솔 양. / 경기 양주=양수열 기자
“우리나라 설화에 벨리댄스를 접목시킨 스토리 공연으로 한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어요”
[이 어린이] 2014 WBDCS 초등부 고학년 대상 이솔 양 (양주 만송초 5)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양주의 한 연습실. 가녀린 체구의 소녀가 하얀색 공연복을 입고 나타났다. 곧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이 연습실에 울려 퍼졌다. 소녀는 노래의 리듬에 맞춰 온몸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벨리댄스였다. 소녀는 빠른 박자가 나오자 더욱 격렬하게 몸을 흔들었다. 고급스러운 손짓과 골반의 움직임도 성인 벨리댄서 못지않게 능숙했다. 바로 지난 19일 끝난 '2014 WBDCS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이하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에서 초등부 고학년 대상을 받은 이솔(경기 양주 만송초 5년) 양이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대상 받아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벨리댄스 대회다. 올해는 터키, 아르헨티나, 스페인, 중국. 대만 등 세계 각지의 240여 팀이 대회에 참여했다. 이솔 양이 속한 초등부 고학년부의 경우 모두 21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솔직히 대상을 받게 될 줄 생각도 못했어요. 오랜 시간 준비를 했지만 조금 미비한 동작들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겁먹을 제가 아니죠! 대회 당일 무대에 올라가서 마음 놓고 춤을 췄어요.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아주 기분 좋아요."
이솔 양이 이번 대회에 선보인 벨리댄스 공연 곡은 '프리지아'. 대회 규정인 2분 분량에 맞춰 해외 벨리댄스 곡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이 양은 이 곡에 '신부'라는 주제를 더해 벨리댄스 춤을 췄다. "절 지도해주시는 이연주 선생님과 함께 어떤 공연을 선보일까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결혼하는 신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신부'로 콘셉트를 정했어요. 그래서 웨딩드레스처럼 공연복도 하얗게 만들고 면사포도 붙였답니다. 춤도 그것에 맞춰 구성했고요."

▲ 이솔 양이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에서 선보인 벨리댄스를 추고 있다.
◇선천적인 자질과 노력 통해 실력 쌓아가
이솔 양이 벨리댄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7년 전이다. 우연히 엄마가 추던 벨리댄스를 본 것이 첫 만남이었다. 벨리댄스의 매력에 푹 빠진 이 양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유치원 때는 발레를 배우기도 했죠. 벨리댄스의 매력은 춤이 너무 아름답다는 거예요.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지만 다르게 보면 조화를 이루거든요. 바로 이거다 싶어서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벨리댄스에 갓 입문한 이솔 양은 기초가 되는 '베이직'부터 차근차근 춤을 익혀갔다. 춤에 자질이 있었던 만큼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벨리댄스 지도자 3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노력은 곧 실력으로 드러났다. 이 양은 3학년 때 출전한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 저학년부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양은 "처음에는 벨리댄스가 익숙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계속하면 몸에 밸 것 같아 밤낮없이 연습을 했다"고 귀띔했다. 지도를 맡고 있는 이연주 선생님은 "솔이는 박자 감각이나 안무 실력이 뛰어나다. 선천적으로 천재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연습도 많이 하는 노력형이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인재"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벨리댄서가 될 거예요!"
이솔 양은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벨리댄스 학원으로 달려간다. 하루라도 연습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주말에도 이어진다. 대회가 있을 때는 연습 강도가 더 세진다. "힘들지 않으냐고요? 물론 힘들죠. 몸을 많이 쓰다 보니 다칠 때가 잦아요. 발이 까진다거나 허리를 다친다든지요. 그리고 연습할 때 다른 친구들이 놀고 있으면 조금 셈나기도 해요. 하지만 벨리댄스가 너무 좋은 걸 어떡해요(웃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으면 아무런 생각이 안 들어요.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요. 아마 저와 벨리댄스는 찰떡궁합인 것 같아요."
서울세계벨리댄스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솔 양의 다음 목표는 단연 세계 최고의 '벨리댄서'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벨리댄스 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겨루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벨리댄스 인기가 실로 대단하는 것도 알게 됐죠. 앞으로 저는 대한민국 1호 벨리댄서인 안유진 교수님처럼 유명한 벨리댄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벨리댄스의 아름다움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더욱 노력해야겠죠? 앞으로 제 활약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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